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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경전 속 연이어 화성탐사선 발사|아침& 세계

입력 2020-07-31 08:36 수정 2020-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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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30일) 저녁 8시 50분 미국의 화성 탐사선이 발사됐습니다. 지난 23일 중국의 화성 탐사선이 우주로 향한지 1주일 만입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는 플로리다 주 공군기지 발사대에서 화성 탐사선 '퍼서 비어런스'를 쏘아 올렸습니다. 나사는 발사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성 탐사선에 부분적인 기술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화성 탐사선은 안전 모드 상태에서 필수 시스템을 유지한 채 날아가고 있습니다. 나사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선인 '퍼서 비어런스'는 앞으로 7개월 동안 약 5억㎞를 비행합니다. 내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화성에서 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이번 화성 탐사의 주요 목적입니다. '퍼서 비어런스'는 사상 최초로 화성의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도 맡았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미 항공우주국장 : 이제 우리는 가장 정교한 로봇을 화성에 보내고 있습니다. 훨씬 더 많은 의문점들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것이 이번 탐사의 핵심입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중국이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첫 번째 화성 탐사선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달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 시킨데 이어서 화성 탐사선도 발사했습니다. 사실상 최근들어 미국의 독무대였던 우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톈원 1호' 프로젝트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류퉁제/톈원 1호 프로젝트 대변인 : 우리는 '톈원 1호' 기술력이 화성 첫 임무 완수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임무의 완전한 성공에 매우 자신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우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 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먼저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우주 개발이 말이죠. 현재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궁금합니다.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중국은 자체 우주 로켓을 발사를 하는 나라로서 지난해 34차례 발사를 해서 32번 성공했습니다. 2018년에는 37회 발사해서 미국보다 3회를 더 많이 쏠 정도로 굉장히 많은 자금, 기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우주개발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은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무인으로 성공을 한 거고요. 올해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서 월석을 회수해서 지구로 돌아오는 그런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달에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의 능력을 이제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2022년에는 이제 새 우주정거장을 완성해서 중국이 우주에서 정거장을 운영하는 나라가 되고요. 그리고 인류의 첫 달 기지를 만들어서 2030년까지 이를 유인하는 그런 야심찬 계획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달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넘어서서 장기적으로는 달에서 핵융합에 필요한 헬륨3라는 물질이 있는데요. 이를 채취해서 달을 산업화하는 그런 준비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의 우주굴기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그동안 우주 산업에서 사실상 독주를 해 온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추격이 꽤 신경 쓰일 것 같습니다. 미국도 우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죠?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한 의지를 보여왔는데요. 2018년에 우주사령부를 만들어서 군대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그런 조치를 했고요. 지금 현재 미국 우주항공국 NASA의 올해 예산이 215억 달러입니다. 중국의 2배죠. 굉장히 많은 자금을 들이고 그리고 이제 우주 개발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033년까지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고 그리고 이제 2024년에는 달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지금까지는 지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들었는데 2024년까지 달 궤도에다가 우주정거장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지금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과 중국의 우주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런데 미국과 중국이 화성탐사선을 각각 쏘아올린 시기를 보면 공교롭게도 상호 영사관 폐쇄 등 두 나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우주 개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우려되는 측면도 혹시 있을까요?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경쟁은 좋지만 이게 우주기술 자체가 군사 기술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이제 자금과 인력을 투여했는데요. 이걸 바탕으로 군사 목적의, 그리고 이를 우주전쟁에 쓸 수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해서 우주에서 서로에게 레이저를 쏴서 상대 위성이라든지 정거장을 공격한다든지 이런 위기에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산업화를 또 심하게 하다 보면 서로 보안이 강화돼서 어떤 과학기술에서는 상호 교류하고 이를 통해서 시너지를 찾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것 없이 독자적으로만 하다 보면 어떤 과학기술에서 폐쇄 문제가 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적잖이 있어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였습니다. 미 국방 정보국은 '우주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중국 등이 우주에서 미국 지위에 위협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개발 중"이라며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주 개발이 지나치게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주 산업이 인류의 발전이 아니라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는 아침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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