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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전투기, 민항기에 위협 비행"…강경대응 예고|아침& 세계

입력 2020-07-29 08:53 수정 2020-07-29 11:38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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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현지 시간 28일 이란 혁명 수비대가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항공 모함 모형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란 혁명 수비대가 공개한 훈련 영상입니다. 미군 항공 모함의 모습과 실물크기를 그대로 재현한 모형을 바다 위에 띄우고 이 모형을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무장 고속 단정이 모형 항공 모함 주위를 포위하면서 기동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혁명 수비대는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항공 모함의 위협에 맞서서 공군과 해군의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며 미 항공 모함은 군사 위성으로 항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이란 마한 항공 소속의 여객기 내부 영상입니다. 여객기의 고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비행기 안은 아수라 장으로 변했고, 일부 승객들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승객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란 여객기 탑승객 : 검은 색 비행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균형을 잃었습니다.]

[이란 여객기 탑승객 : 제트기였습니다. 거의 우리 비행기 근처였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던 이란의 민항기를 미군 전투기가 두 차례 위협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 같은 미군 전투기의 근접 기동은 테러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UN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강경대응도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일상적인 정찰비행이었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른 안전거리를 유지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란이 강경대응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란이 미군 전투기의 민항기 위협 비행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이 문제 미국과 이란 관계에 큰 변수로 작용할까요?

    이란은 1988년에 미국이 이란 민항기를 오인 격추시킨 사건도 있기 때문에 이 항공기가 관련된 사건이 매우 감정적으로 불편한 사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이 앞으로 국제법적으로 미국에 큰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미국과 이란 간에 계속해서 정치적인 감정의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그러한 사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앞서 전해 드린 이란 혁명수비대 훈련 대해서는 걸프해역을 담당하는 미군 대변인이 우리의 작전에 어떤 교란도 하지 못했다 이러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 훈련을 어느 정도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미국이 이번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훈련을 압박으로 느낀다기보다는 미국으로서는 호르무즈해협의 어떤 경비 강화의 더 큰 어떤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것은 이제 미국뿐만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경계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이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 호르무즈해협 내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서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이란 역시 이런 대비를 강화하고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우발적인 접촉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지금 호르무즈해협 쪽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미국 대선이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지율 면에서 크게 밀리고 있잖아요.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강경 일변도인 대이란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 시절에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을 본인이 파기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보다 강한 핵협정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란으로부터 뚜렷한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제 올해 초에 솔레이마니를 죽이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국내적 지지가 올랐기 때문에 만약 이란으로부터 계속해서 군사적 충돌에 관한 이러한 도발이 지속돼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보다 더 강한 이런 대이란정책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깊고 복잡한 갈등의 역사로 얼룩져 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석유 이권과 이슬람 지역 패권, 핵 개발 등을 놓고 충돌해왔습니다.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100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과 맞물려 양국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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