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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1년 '카운트다운'…개최 반대 시위 열려|아침& 세계

입력 2020-07-27 09:04 수정 2020-07-29 11:43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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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도쿄 올림픽이
디데이 1년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4일 개막을 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 되면서 내년 7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경기장. 어둠 속에서 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수영 선수 이케에 리카코입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불굴의 투병 의지를 보인 인물입니다. 그녀가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지난 23일,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케에 리카코/일본 수영선수 : 지금이 1년 뒤의 세계라고 상상해보시죠.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막이 오르는 것을 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우리는 현재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의 평화와 평온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도쿄역 앞에 있는 올림픽 카운트 다운 시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올림픽의 추가 연기나 중지는 절대 없다며 내년 여름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 IOC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2021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이미 3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23일에는 하루 981명의 환자가 발생해 일일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아베 총리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조진구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도쿄올림픽 반대시위도 열렸고요. 최근 일본 내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도쿄올림픽 정상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현지 여론 지금 어떻습니까?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일본 내에도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어요. NHK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한 것에 의하면 다시 한 번 연기해야 한다가 35%, 중지해야 한다가 31%. 합치면 66% 정도가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고 일본 국민들, 나아가서는 도쿄 도민들의 이해를 좀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하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이런 중지나 연기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써 들고 있는게 코로나에 더해서 재정적인 압박을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책을 위해서 일본 정부나 도쿄도가 많은 재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도쿄도의 경우는 거의 여력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계속될 경우에는 도쿄도민들 혹은 기업들에 대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올림픽을 무리해서 강행하는 것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인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개최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아베 총리 축소 개최는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소한 형태로라도 치르겠다 이렇게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인 취소만은 막겠다. 이런 생각일까요?

    그렇죠. 잘 아시다시피 아베 총리는 지금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되어 있어요. 역사에 남을 만한 그런 기록인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업적도 없고. 업적도 있고. 업적이 아니라 스캔들 때문에 정치적인 어려움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자신의 업적이 될 만한 게 올림픽이었는데 올림픽 자체도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자신의 임기 중에 그런 중지는 회피하고 싶다. 적어도 그렇기 때문에 조금 관중이 적거나 이런 상태에서 규모를 축소해서 올림픽을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에는 당초에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경제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32조 엔. 막대한 규모죠. 그런 경제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추산이 됐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연기하거나 취소가 될 경우에는 경제적인 손실이 엄청나게 크다. 작게는 4조 엔, 많게는 8조 엔이라는 그런 추산하는 데이터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또 본다면 또 엄청나게 손해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미에서 또 경제적인 의미에서 이 밸런스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최소한 코로나가 조금이라도 완화된 상태라면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하고 싶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문제는 도쿄가 더운데다가 무리해서 강행할 경우 오히려 도쿄도의 의료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해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게 일본의 국민들한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여론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대한 정치적인 어떤 어떻게 보면 시련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만에 하나 전격적으로 도쿄올림픽이 취소가 된다면 말이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타격이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그런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 다만 코로나라는 것은 아베 총리가 만들어낸 그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직접적인 아마 책임을 좀 묻기는 어려울 거예요. 다만 초반에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라는 불만이 국민들은 여전히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게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게 정권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해 보면 3월, 4월, 5월, 6월, 7월 점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정치적인 위기인데 다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와 달리 의원내각제를 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아베 총리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는 한 어렵습니다. 혹은 또 조기에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해서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경우에 현재에 총선을 하는 것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바람직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는데 대체로 본다면 자민당 내에서도 현재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총선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 대책에 전심전력해야 한다라는 그런 의견이 많아요. 그거를 무릅쓰고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할 경우에는 정치적인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할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로 불립니다. 하지만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이 확보됐을 때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도 참가자 전원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림픽 124년 역사상 최초로 연기 결정이 났고, 여전히 안개속인 도쿄올림픽. 아베 총리의 '부흥올림픽'을 향한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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