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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조선 업체 상대로 해양구조협회 유료 가입 종용

입력 2014-05-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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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과 해양구조협회의 석연치 않은 관계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경이 조선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내고 구조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경이 해양구조협회의 영업을 대신 해준 셈입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통영 해경이 지역의 조선 관련 업체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가 창립됐으니 단체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협조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첨부한 가입 신청서에는 연회비도 적혀 있습니다.

일반 회원이 50만원, 특별회원은 1,000만 원 이상입니다.

해경은 당시 법정관리 중인 곳까지 포함해 30여 개 업체에 같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한 업체는 "자발적으로 선택하라고 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놨습니다.

또 "업체당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의 가입비를 종용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협회의 취지를 알리는 차원이었고,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가입 금액에 따라 해경의 구조 업무 등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해양 전문 업체 관계자 : (구조협회에서 전화 와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얼마 내면 어느 포지션 자리를 주겠다… (제안했습니다.)]

해경이 해양구조협회를 위해 사실상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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