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세계 우려에도 후쿠시마 어민들 "다시 수산물 잡겠다"

입력 2013-09-17 21: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현지 사정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민들은 하루 빨리 조업을 재개하려 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들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일텐데 소비자 입장에선 불안하기 짝이 없는 노릇입니다.

서승욱 특파원이 후쿠시마 원전 근처 항구를 찾아가서 어민들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 항구.

원전사고 이후 단 한번도 생선을 잡아다가 내다팔지 못한 이와키항의 어선들은 보시다시피 항구에 발이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초 재개될 예정이던 시험 조업은 잇따른 오염수 유출 사고로 일단 연기됐습니다.

[나카무라 고하츠/이와키 어민 : 우리는 일도 못하고 있는데 (오염수 영향이)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한 한국에 대한 불만도 토로합니다.

[스즈키 미츠노리/이와키 어민 : 너무나 유감입니다.]

전 세계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어민들은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낮게 나오는 오징어와 문어 등 16개 어종을 이달말부터 다시 잡겠다는 겁니다.

JTBC 취재진이 방문한 13일에도 이와키시의 항구들에선 어민들이 시험 삼아 잡아올린 생선의 방사능 수치 확인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니키 가츠미/오나마하마 어업조합 회계주임 : (오염수 유출이) 충격을 주긴 했지만 검사 결과 수치적으론 방사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시오노 가즈히로/어시장 상인 : (조업 재개는) 지금은 아직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세슘 문제도 있고, 오염수 문제도 있으니까요.]

일본 국민들도 불안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JTBC가 오늘 도쿄 중심가에서 60명을 상대로 길거리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불안해서 생선을 먹지 못한다가 10명, 불안하지만 먹는다가 30명으로 둘을 합치면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관련기사

허용량의 110년치 방사능이…죽음의 땅, 후쿠시마를 가다 IAEA 총회, 일본 원전오염수 문제에 초점 야당,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WTO제소 움직임에 반발 임내현 "후쿠시마 원전사고후 8000t 수산물 국내유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