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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기적의 아기' 숨져…전력공급 중단 영향?

입력 2014-08-01 09:01 수정 2014-08-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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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기적의 아기'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임신 8개월의 엄마는 숨졌습니다. 이미 숨진 엄마의 뱃속에 아기는 숨을 쉬고 있어 제왕절개 수술로 어렵게 살려냅니다. 이른바 '기적의 아기'인데요. 그러나 팔레스타인 아기가 결국 태어난지 5일 만에 숨졌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한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서 한 신생아가 힘겹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임신 8개월이던 아기의 엄마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집에 깔렸고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숨진 엄마의 뱃속에 아기가 살아있음을 발견한 뒤 제왕절개 수술로 구해냈습니다.

[와디 키시타/담당의사 : 의사들이 빨리 수술을 해 숨쉬는 아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숨진 엄마 이름을 따 샤이마로 불린 이 여자 아기는 팔레스타인에서 '기적의 아기'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태어난지 5일 만인 지난 30일 숨졌습니다.

[미르바트 카난/아기 할머니 : 숨진 딸과의 끈이었습니다. 정말 살기를 바랬는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의 화력발전소를 폭격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그 바람에 엄마 대신 샤이마를 품고 있었던 인큐베이터의 작동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기적은 5일 만에 멈췄고 가자지구에선 여전히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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