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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서도 파격 행보…차 멈추고 소녀에게 축복

입력 2015-09-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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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에서도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보수파들이 반대하는 이민자 포용과 기후변화 대처 등 민감한 현안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퍼레이드로 워싱턴 중심가를 지나던 도중 한 소녀가 가까이 다가가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합니다.

이를 본 교황이 차를 멈춘 뒤 소녀를 불러 포옹하고 볼에 입을 맞추며 축복합니다.

이 소녀는 이른바 '앵커 베이비'라 불리는 다섯살 소피 크루즈.

멕시코에서 온 불법체류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피는 추방의 위험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싶다는 편지를 교황에게 전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오후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면서 자신 또한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라며 이민자에 대한 관용과 평등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난 이민자들이 미국과 미국교회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도 교황은 이민 문제를 언급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환영 나온 수만명의 시민들에게 손 키스를 보내고, 셀카 촬영을 허락하는 등 내내 격의 없는 스킨십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교황을 한눈에 보고자 몰려든 대인파로 워싱턴 시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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