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아이폰 대란' 당일 최고 60만원 리베이트 확인

입력 2014-11-06 21: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주말 아이폰 대란과 관련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사과를 했다는 소식 어제(5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통신사들은 이번 사태가 일부 휴대폰 판매점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보조금을 수십만 원씩 늘리는 것이 판매점의 결정으로 가능할까요? JTBC 취재진이 아이폰 대란이 있던 당일, SK텔레콤의 휴대폰 판매점에 최고 대당 60만 원의 리베이트가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영익 기자의 단독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아이폰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1일, 수도권의 SK텔레콤 휴대폰 판매점에 전달된 단가표입니다.

아이폰6 16기가 번호이동 고객을 1명 유치하면 28만 원의 리베이트가 제공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3시, 이 지원금이 갑자기 40만 원으로 오르더니 45만 원을 거쳐 7시 50분에는 60만 원까지 오릅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이폰 대란이 일어납니다.

휴대폰 판매점에서 아이폰6의 리베이트가 늘어난 것을 확인한 뒤 구매자에게 주는 돈을 크게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단가표는 누가 판매점에 준 걸까.

[휴대폰 판매업자 : 그거(단가표) 같은 경우는 이앤티 대리점에서 제공받고 있어요.]

대리점은 시중 판매점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지역 총판입니다.

취재진은 단가표를 뿌린 대리점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대리점(총판) 관계자 : 대리점 자체적으로요? 그건 불가능하고요. 우린 대리점 아닙니까. 그 많은 돈을 한대당 45만 원 갔다가 60만 원 갔다가 대리점이 쓸 수 있는 통신시장이 아니에요.]

통신사 지시 없이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통신사가 교묘하게 불법 판매를 조장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대리점(총판) 관계자 : (리베이트를 주면서) 가이드 위반하고 어떻게 페이백하라고는 얘기 안 하죠. 판매를 적당히 잘 해봐라는 식으로는 얘기하죠. 통신사도 마찬가지예요. 지침 자체가 리베이트 내고 끝난 거예요.]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단가표가 대리점과 판매점 사이의 일일 뿐 통신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보조금의 출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이통사 "아이폰 대란, 일부 판매점 탓"…책임 떠넘기기? '아이폰6 대란' 여진…문 닫은 판매점·소비자는 분통 대리점들, '아이폰6' 회수 안간힘... 단통법 패러디도 속출 방송통신위원장 "아이폰6 불법보조금 엄중히 대응할 것" 속고 사는 일 없다?…'아식스 대란'에 단통법 취지 무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