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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변이 공동묘지로?…100개의 '슬픈 십자가'

입력 2020-06-12 20:57 수정 2020-06-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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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이 이렇게 거대한 공동묘지로 바뀌었습니다. 코로나에 걸려 숨진 사람이 4만 명을 넘어서자, 브라질의 절망적인 현실을 고발하는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밤, 해변에 모인 사람들이 삽으로 모래를 파고 십자가를 꽂습니다.

날이 밝아오자, 해변은 거대한 묘지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크게 늘자, 이들을 기리기 위한 무덤 백 개를 바닷가에 마련한 겁니다.

비록 가짜 무덤이지만, 브라질의 비극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마르시아 루시아 디아스/시민 : 끔찍하고 비극적입니다. 무섭지만 이게 현실이에요.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고요. 우리는 어떡해야 하죠? 우리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중남미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브라질에선 확진자가 80만 명,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확진자가 2만여 명, 사망자는 1천여 명씩 늘고 있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막말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해 페루와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전체의 확산세도 심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심각한 경제난으로 봉쇄를 조금씩 풀면서 확산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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