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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새 역사 쓴 '촛불 134일간의 여정'

입력 2017-03-13 19:17 수정 2017-03-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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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 11일 20차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열린 집회였습니다. 대통령 탄핵 배경엔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이 모인 촛불 집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데 아마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134일 동안 진행된 촛불집회의 여정을 먼저 영상으로 보시죠.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10일)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그 뒤엔 134일간 타올랐던 촛불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 100만 명 돌파

"국회에 진퇴 맡기겠다" 박 전 대통령 담화 이후 12월 9일 6차 집회 232만 명 참가
2016년 마지막 집회 누적인원 1000만 명 돌파

새해에도 계속된 촛불집회
헌법, 대통령을 파면했다
지난 11일, 20차 집회…누적인원 1600만 명 돌파
대한민국 역사를 새로 쓴 촛불집회

방금 보신것 처럼 134일동안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연인원 1600만명이 참석했는데도 부상, 사상자도 한 명도 없었던 평화 시위에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는 사설에서 이번 탄핵으로 한국이 옳은 일을 해냈다며 촛불집회의 비폭력 저항 정신 덕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언론 댓글엔 부럽다, 질투난다는 글이 이어지기도 했죠.

촛불집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면서도 평화로운 집회를 이뤄낸 배경엔 이전과 달리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점과 수많은 풍자와 패러디가 등장하며 참가자들이 더욱 즐겁게 참석할 수 있는 축제적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대중 가수들이 출연해 시의 적절한 노래로 시위 참가자들을 독려하거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촛불집회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요, 이 자리에서 나온 발언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지난해 11월 12일 (출처:유튜브) : 이런 얘기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다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잠이 안 옵니다.]

[임모 씨/특검팀 사무실 입주 빌딩 청소 노동자 (지난달 2월 4일) : 여러분, 염X하네 한번 외쳐봅시다. 염X하네! (염X하네!) 전염병이다! (전염병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불복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4개월간 달려온 국민들은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퇴진행동측은 일상의 부조리를 개혁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촛불의 변신,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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