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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집회 새 역사 쓴 촛불집회

입력 2017-03-12 21:12 수정 2017-03-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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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오늘(12일) 민간인 신분으로 삼성동 사저로 가기까지는 지난 겨울 내내, 시민들이 든 촛불의 힘이 컸습니다. 어제까지 모두, 20차례. 1600만 명 넘게 참가한 촛불 집회는 그 자체로도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해 11월 12일 광화문에는 100만 명이 모였고,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12월 3일엔 전국에서 232만명이 모여, 민심의 엄중함을 보여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사저로 돌아갔지만 촛불은 몇 번 더 타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넉달 동안 이어져 온 촛불집회의 마지막은 참가자들이 쏘아올린 폭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우리는 암흑을 몰아냈습니다. 그렇죠? (네!)]

주최 측은 주말마다 열린 공식 촛불집회는 더이상 갖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월 대선 전까지 일반 집회는 2~3차례 더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이달 25일 광장에 모여, 박 전 대통령과 공범자 구속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과 국정 교과서 철회 등을 외칩니다.

세월호 3주기 전날인 다음 달 15일 집회 때는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조속한 인양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회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집회에서 특정 정당 또는 입후보 예정인 사람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외치거나 특정 정당을 심판하자는 피켓만 들어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선관위는 선거일 22일 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집회를 금지할 계획입니다.

예상대로 5월 9일로 대선 날짜가 잡힌다면 4월 17일부턴 집회 자체를 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집회가 아니라 콘서트 같은 문화제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탄기국 측도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매주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곳곳에서 벌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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