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에서 시속 180㎞로 경주를 벌이고 이를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네티즌들이 현금처럼 주는 '별풍선'을 받으려고,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한 겁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말 서울 강변북로.
스포츠카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고, 뒤따르는 차의 운전자는 흥분된 목소리로 그 상황을 중계합니다.
[엄모 씨/인터넷방송 BJ : 자, 달립니다. 달립니다!]
잠시 뒤 또다른 수입차가 나타나고, 이들은 경쟁하듯 다른 차 사이를 끼어들며 위험천만한 경주를 벌입니다.
[엄모 씨/인터넷방송 BJ : 자, 달려주는 350Z!]
시속 180㎞를 넘나드는 아찔한 레이싱은 20㎞ 넘게 이어졌고, 30살 엄모 씨는 이를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 생중계했습니다.
엄 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레이싱을 생중계한 이유는 바로 별풍선.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후원 명목으로 보내주는 별풍선은 방송 진행자들이 현금으로 바꿔쓸 수 있습니다.
[최찬호 경정/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별풍선은 한 개당 60원 정도로 환전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피의자들은 30만원 정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엄 씨와 함께 레이싱을 벌인 이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