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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대신 미 '텀블러'?…방심위 음란물 단속도 거부

입력 2017-09-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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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텀블러라는 검색어가 어제(25일) 포털사이트에 계속 올라있어서 이게 뭔가 한 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사이트 이름입니다. 음란게시물들이 문제가 돼서 정부가 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미국 법률 적용을 받는 미국 기업이라며 사실상 거부를 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텀블러는 다양한 글과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음란 사이트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조건이나 만남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단어를 입력하자 선정적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예 대놓고 성매매 상대를 찾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해 텀블러에 올라온 성매매 음란 정보는 4만 7000건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음란물 사이트로 변질되자 방심위는 텀블러 측에 음란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메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텀블러 측은 "우리는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라고 답했습니다.

사실상 우리 정부가 요청한 불법 음란물 삭제 요청을 거절한 셈입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도 해외에 있던 핵심 서버를 경찰이 국제 공조를 통해 폐쇄하자 지난해 사이트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음란물 유통의 온상이 돼 버린 텀블러 문제도 국제적 협조를 바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창,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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