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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보다도 추운 서울…칼바람 어디서 왔나

입력 2017-12-12 20:24 수정 2017-12-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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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적으로 위도가 높은 곳에 있는 쪽이 더 춥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늘(12일)은 좀 달랐습니다. 북위 37도에 있는 서울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 런던은 영상 3도, 헬싱키가 영하 2도, 모스크바가 영하 1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영하 2도, 그리도 우리보다 위도가 높은 삿포로도 영하 2도까지밖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춥기로 유명한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도 0도까지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지도에서 한반도 위로 등온선이 나타나고 있는데, 슈퍼컴퓨터가 그린 등온선입니다. 한반도는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영하권에 포함됐죠. 기온을 나타내는 영하 12도, 영하 9도선이 유달리 한반도 부근에서 아래로 푹 꺼져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수정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여의도 선착장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은 영하 12.3도, 파주 영하 17.6도, 설악산은 영하 22.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이 영하권에 들었습니다.

한반도에 불어닥친 강한 한파는 최근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대거 유입된 탓이 큽니다.

북극 주변에는 항상 찬공기가 머물러 있습니다.

이 찬 공기 주변을 빠르게 돌며 가둬두는 것이 제트기류입니다.

최근 북극의 기온이 따뜻해지며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슨하게 풀어지자 찬공기가 남쪽으로 대거 흘러내렸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부근의 기압계 정체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극 얼음 면적이 줄어 북극에서 가까운 우랄산맥과 카라해 부근에 차가운 상층 고기압이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이 고기압에서 차가운 바람이 동쪽으로 계속 불어오는 겁니다.

또 한반도 동쪽 오호츠크해 부근에는 저기압이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장벽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초에는 이 저기압이 한반도로 더 다가오면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목요일까지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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