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축구가 한국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한다는 '공한증' 확실하게 되살렸습니다.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우리 남자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특히 A매치 경험이 없는 K리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는데요, 중국 우한에서 전영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위하이/중국 축구 국가대표 : 지금 공한증은 없습니다. 중국의 실력을 증명하겠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미드필더 위하이가 큰 소리를 쳤지만, 공한증은 되살아났습니다.
그 주역은 이종호와 김승대, 권창훈, 임창우 등 A매치에 데뷔한 젊은 피였습니다.
전반 35분 김승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권창훈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립니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전반 44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첫 골을 뽑았습니다.
후반전에도 대표팀의 공세는 계속됐습니다.
후반 12분 이재성-김승대로 이어진 패스를 이종호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를 제치는 개인기가 돋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중국을 매섭게 몰아부친 우리 대표팀, 결국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김승대는 1골을 넣고 1골을 도우며 맹활약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축구대표팀 :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오늘은 내용면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표팀이 중국을 이긴 것은 2008년 동아시안컵 이후 무려 7년만.
역대 전적에선 17승12무1패로 앞서게 됐습니다.
만리장성을 넘은 우리대표팀은 오는 5일 숙적 일본과 격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