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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도 '찜찜'…경찰, 마스크 착용·감지기 소독

입력 2015-06-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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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확산이 지금 우리 삶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음주 단속 모습도 메르스 때문에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새벽 0시가 지난 시각.

음주운전 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이 차량 옆에 서 있는 운전자를 데려옵니다.

[음주단속경찰 : 감지기 어딨어.]

장갑을 낀 손으로 일회용 솜을 꺼내더니 과산화수소수로 적신 후 감지기를 닦습니다.

[메르스 감염 때문에 과산화수소수로 소독 하는 거예요.]

[(아, 예.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 불어보세요.]

수치가 높게 나오자 측정을 실시합니다.

[깨끗한 물. 컵도 일회용 컵이고요. 빨대는 새 것입니다. 보십시오. 더더더. 0.043%. 훈방 나오셨어요.]

또 다른 신고를 받은 경찰.

역시 음주감지기를 소독합니다.

[메르스 감염 때문에 소독 한 번 할게요. 후 한 번 불어보세요.]

경찰은 지난 3일부터 음주 단속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측정 때마다 음주감지기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입을 대고 부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김중식/서울 서대문서 교통과 경사 : 6월 2일부터 서울청 지시로 전 경찰관들은 마스크 착용과 음주감지기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예방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불안해 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운전자 : 평상시에도 부는 것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았었는데, 이번에 메르스 때문에… 혹시 입과 입을 통해 불어서 감염되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김준혁/경기 군포시 당동 : 입으로 부는 것도 최대한 감염 안 되도록 장치나 시스템이 있으면 상관 없는데요. 부는 방식 말고 다르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메르스 공포가 경찰의 음주 단속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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