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지만 EG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침묵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신 재미동포 신은미 씨 등의 이른바 '종북' 토크 콘서트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문건 파문과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데 대해서도 침묵했습니다.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해 '찌라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동생의 검찰 조사 당일, 추가 언급을 할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동생마저도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을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대신 현안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문건 파문과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선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평창 동계 올림픽 분산 개최 논란에 대해선 "분산 개최는 의미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대한항공의 회항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