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퇴했어도 여전히 피겨퀸이죠, 김연아 선수가 1년 만에 빙판에 올랐습니다. 선수는 아닌 시상자였지만, 덕분에 아이스링크가 오랜만에 달아올랐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치 올림픽 직전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던 김연아, 1년 만에 스케이트 대신 하이힐을 신고 시상자로 나타났습니다.
[김연아/전 피겨 국가대표 : 선수들 커가는 모습을 잘 지켜보겠습니다.]
김연아가 온다는 소식에 늘 비던 관중석엔 사람들의 온기가 돌았고, 김연아가 등장하자 팬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추준식 김소현/서울 하계동 : 새로운 모습으로 연아 언니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항상 김연아 선수 좋아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연아의 조언에 따라 훈련해왔던 여자싱글 우승자 박소연, 시상대에서 만난 선배가 더 반가운 표정입니다.
[박소연/피겨 국가대표 : (연기할 때) 몸을 잘 못 썼는데 (연아)언니가 가르쳐주고 나서 몸을 썼던 것 같고, 시상식에서 또 다른 모습이 보여서 좋았어요.]
우상을 직접 본 피겨 꿈나무들도 마냥 좋습니다.
[최영인/피겨 주니어 : (연아 언니한테 상 받은 선수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등 해서 김연아 언니가 저한테 오게 만들 거예요.]
그동안 선수로 우리 피겨를 이끌어온 김연아, 이제는 링크 안팎에서 대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