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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박소연, 첫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

입력 2015-01-09 17:30

이준형은 2년만에 남자싱글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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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은 2년만에 남자싱글 정상 탈환

'피겨여왕'의 맥을 잇는 박소연(18·신목고)이 종합선수권대회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5(제69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3.9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0.40점)과 합해 총 174.39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60점을 돌파한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52.45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4.04점을 받아 2위에 오른 최다빈(15·강일중)을 6.36점 차로 제쳤던 박소연은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박소연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2012년 김해진(18·과천고)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박소연은 2~3위에 머물렀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김해진을 제쳤으나 '피겨여왕' 김연아(25)가 이 대회에 나서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가운데 2014~2015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박소연은 2014~2015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잇따라 5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회장배랭킹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박소연은 이번 대회도 제패해 차세대 여왕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박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에 두 장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3월) 출전권 한 장도 거머쥐게 됐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싱글로만 처리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소연은 이어진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뛰며 안정을 찾았다. 이 때 수행점수(GOE)를 0.62점 챙겼다.

박소연은 연기 후반에 가산점이 붙는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뛰면서 가산점을 더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에서도 각각 0.54점, 1.24점의 GOE를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6.76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54.04점)과 합해 총 160.80점을 받아 준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53.33점, 프리스케이팅 104.09점 등 총 157.42점을 얻은 안소현(14·목일중)이 뒤를 이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0.21점으로 12위에 머물렀던 김해진(18·과천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2.65점을 획득, 총 152.86점을 기록해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린 채 대회를 마쳤다.

박소연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한 장을 가져간 가운데 나머지 한 장의 주인공은 12일 결정된다. 나머지 한 장은 5위에 오른 김해진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위에 오른 최다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최소 TES도 만족시켰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는다.

3위인 안소현과 4위에 오른 김예림(11·군포양정초)도 모두 나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다.

남자싱글에서는 이준형(19·수리고)이 '동갑내기 라이벌' 김진서(19·갑천고)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준형은 시니어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15점을 획득, 지난 7일 쇼트프로그램(68.75점)과 합해 총 209.90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진서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던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45점, 예술점수(PCS) 66.70점을 받아 김진서를 크게 제쳤다.

지난 3년 동안 이준형과 김진서는 종합선수권대회 1, 2위를 나눠가졌다.

2012년 김진서가 1위, 이준형이 2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이준형이 김진서를 2위로 끌어내리고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김진서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고 이준형은 준우승했다.

올 시즌 김진서는 시니어그랑프리로 올라가고 이준형은 주니어에 남으면서 국제대회에서는 대결이 펼쳐지지 않았다.

지난달 초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는 이준형이 김진서를 제치고 우승해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진서에게 밀리는 듯 보였던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형이 200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 한 장 주어진 올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출전권도 이준형의 차지가 됐다.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번째 점프의 착지가 불안한 탓에 수행점수(GOE) 0.86점을 잃었다.

이후 더블 악셀을 제외한 점프와 스핀 등은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트리프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해 GOE 0.50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8.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7점을 얻어 총 197.84점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이준형에게 내준 김진서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서게 됐다.

김진서는 TES 64.15점, PCS 64.42점을 얻었다.

전반적으로 점프에 실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뒷점프가 더블 토루프로 처리됐고, GOE도 1.29점이나 깎였다.

연기 후반에 시도한 트리플 악셀에서도 실수가 나왔고, 트리플 루프는 싱글로만 처리했다.

3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8.28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22.85점 등 총 181.13점을 얻은 차준환(14·휘문중)에게 돌아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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