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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유출' 외교관 "'굴욕 외교' 포장, 상상도 못했다"

입력 2019-05-28 20:13 수정 2019-05-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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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외교관 K씨측이 이번 사태 이후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변호사 명의로 낸 보도자료에서 K씨는 강효상 의원에게 정상 간 통화 내용과 일부 표현을 알려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알려준 내용이 '굴욕 외교'로 포장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교관 K씨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과 일부 표현을 강효상 의원에게 알려줬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징계를 받고,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강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부정해, 이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하다가 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씨는 강 의원이 지난 8일 보이스톡으로 연락해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반대하지 않았을리 없다"며 사실인지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통화 요록을 보고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강 의원이 기자회견을 할지 몰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K씨는 "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굴욕 외교'로 포장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K씨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비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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