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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와장창 소리가 나더니 배 넘어가"…긴박했던 상황

입력 2014-04-16 14:52 수정 2014-04-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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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침몰한 여객선은 처음에는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2시간여 만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구조된 탑승객들이 전해 온 긴박했던 상황을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8시 58분입니다.

신고가 접수된 뒤 헬기가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 이후 해경과 해군이 잇따라 출동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여객선에서 구조된 한 탑승객은 JTBC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긴박하게 전했습니다.

[허웅/사고 여객선 구조자 : 완전히 다 넘어가고 있어요. 배가 완전히 다 넘어가고 있어요. 학생들이 큰 일입니다. 보이는 배 모습이 20% 정도만 있습니다. 지금 학생들이 너무 많이 타서 지금 구조를 안하면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겨요.]

이 탑승객은 민간 어선들이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구조를 돕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허웅/사고 여객선 구조자 : 배가 10%만 남았으니까 학생들이 어떻게 나오겠어요. 배가 고래등이 됐어요. (해경은)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인근 배들이 구조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해경의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허웅/사고 여객선 구조자 : 학생들이 500명인데 해경이 이렇게 배 하나 가져와서 어떻게 구조를 합니까.]

당시 사고 여객선은 암초에 부딪힌 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또 다른 탑승객은 쿵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운/사고 여객선 구조자 : 배가 한번 쿵, 와장창 소리가 나더니 그냥 절반이 넘어졌어요. 학생들은 4층과 5층에 있고 우리는 (배 뒤에 있는) 기사실에 있었거든요. 서서히 배가 옆으로 눕혀졌어요.]

현재 해경은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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