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가 나오는 부분은 먼저 빠듯한 일정입니다. 아이들이 새책으로 공부하게 되는 시점이 내후년 3월…1년 5개월 뒤라는 거죠? 1년은 집필작업을 하고, 또 인쇄와 배포 시간까지 따지면 검증기간은 한달 남짓입니다. 졸속 검증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어제(12일)부터 시작된 교육부 고시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 중으로 집필진과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집필 작업을 마치겠다는 겁니다.
이후 한 달간 감수와 현장 적합성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인쇄, 배포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할 때 2017년 3월까지 교과서를 배포할 수 있는 마지노선입니다.
보통 2~3년으로 잡는 검정교과서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수많은 오류가 발견됐고, 이같은 오류가 국정화 추진의 이유가 됐습니다.
특히 검증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거 국정교과서의 경우에도 집필을 마친 뒤 1년 정도 수정 기간을 두고 오류를 고쳤습니다.
[조왕호 교사/대일고 : 검정교과서의 경우 1년 가까운 기간을 검토를 통해 오류를 바로잡는데 두달여밖에 안되는 기간 동안 오류를 다 바로잡는 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국정화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이처럼 빠듯한 일정을 잡을 경우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제작기간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