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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달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이념전쟁 조짐

입력 2015-10-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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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 간 찬반 대립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속을 위한 이념전쟁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필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정화 전환을 놓고 당장 여야에선 어떤 말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에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시 발표를 기점으로 여야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앞서 현행 한국사 교과서를 '친북 숙주'로 규정하고 국정화 전환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국정 체제로 개편이 '역사 쿠데타'라며 대대적인 저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에 역사교과서 오류, 왜곡 사례집을 발간하고 세미나와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장외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국정화 논의를 위한 여야 지도부 간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간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연말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얼룩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주류와 비주류 간 공천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에서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 선임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와 친박계가 각각 추천하는 인사가 달라 의견 조율에 애를 먹었습니다.

공천기구 구성이 장기화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비주류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등은 국회에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란 제목으로 혁신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발제를 맡은 최원식 의원은 혁신위가 앞서 전직 대표들에게 열세지역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정치를 모르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는 "혁신위가 공천 절차만 집중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 날에 토론회를 연 데 대해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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