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당장 교과서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집필진에 진보 인사가 너무 많아서 내용이 편향됐다는 논리로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집필진을 균형적으로 꾸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이 소식은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현실화 되면 첫 행정 절차는 교육부의 구분고시입니다.
이후 집필진 공모과정이 기다립니다.
교과서 제작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대한 중립적인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다수의 역사학자들은 진영문제가 돼버린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용욱 교수/서울대학교 국사학과 : 진보 보수를 떠나서 자기가 학문적 소신을 갖고 쓸 수 있어야 아는데 어떻게 소신껏 쓸 수가 있겠습니까?]
2017년부터 새 교과서를 현장 적용하려면 짧은 집필 기간도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제작에 꼭 필요한 검정기간이 국정제에는 필요 없기 때문에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교사들 생각은 다릅니다.
[조왕호 교사/대일고 : (검정교과서는) 검정 절차에서 오류가 바로 잡히기도 하는데, 국정으로 되면 그 과정이 빠지게 되죠.]
이런 가운데 그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온 한국교총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양옥 회장/한국교총 : 역사학적 관점보다는 역사 교육적 관점에서 보면 국정화가 필요하다.]
국정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후 벌어질 갈등을 정부가 어떻게 수습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