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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또 고공농성…"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입력 2015-02-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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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씨엔앰 케이블 방송 하청업체 직원들의 고공 농성에 이어 또다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통신업체 설치 기사들의 고공 농성이 벌어졌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기사들인데, 열악한 근로 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충무로 대로변입니다.

두 남성이 15m 높이의 전광판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에서 인터넷 설치와 수리를 해온 비정규직 기사들입니다.

13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6일) 새벽 전광판 위로 올라갔습니다.

두 통신업체 비정규직 기사 16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당 70시간 가까이 일했지만 추가 수당은 커녕 식사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연의/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 연대팀장 :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원청이 나와서 이 문제 타결해야 저희는 내려갈 겁니다.]

기사들은 100일이 넘도록 노숙농성을 한 데 이어 지난달 십보일배 행진을 했지만 회사 측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케이블업체 씨앤앰 설치기사 2명이 해고 기사 복직을 요구하며 50일간의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습니다.

간접고용의 그늘 속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연이어 고공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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