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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댓글 없다더니, 경찰 발표 전 CCTV에 후보 이름이…

입력 2013-07-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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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선 직전 불거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의 경찰 수사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대선 관련 글이 없었다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대선 후보 이름이 언급됐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대선 후보와 관련된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닷새만인 16일 밤,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의 컴퓨터에서 대선 관련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광석/당시 서울 수서서장 (12월 17일) :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 발표가 있기 20시간 전,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의 수사 과정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국정원 직원 김씨의 컴퓨터에서 대선 후보가 언급되는 인터넷 임시 저장 파일이 4,000건 이상 발견됐다는 듯한 대목이 나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지난해 12월 16일 새벽) : (문재인이 총 몇 건이에요?) 1685. 박근혜가 2214(건), 새누리당이 414개, 민주통합당 121개, 왜 자꾸 나와.]

김씨가 쓴 글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지난해 12월 16일 새벽) : ('숲 속의 참치' 글이 중간에 있으면 어떻게 된 거야?) 댓글이에요 그거.]

'숲속의 참치'는 김씨가 사용한 인터넷 아이디입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 이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꾼 그런 수사 발표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동영상입니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추가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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