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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100% 보장 못 해" 지적에…DMZ 밖 '평화둘레길'

입력 2019-04-03 20:54 수정 2019-04-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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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전협정 이후에 처음으로 DMZ 비무장지대 일부가 둘레길 형태로 일반에 공개된다고, 오늘(3일) 정부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문객의 안전을 100%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당초 계획을 급히 바꿔서 예정된 세 군데 중의 한 군데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한곳도 DMZ 바깥이어서, 사실상 계획이 보류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이달 말부터 비무장지대 안에 둘레길을 만들어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무장지대 둘레길'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강원도 고성 둘레길만 우선 개방하는데, 비무장지대 안쪽이 아니라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비무장지대 안쪽 GP까지 이어지는 파주와 철원 둘레길 개방은 미뤄졌습니다.

당초 세 군데 모두 이달 말 개방하려다가 방문객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하루만에 계획을 바꾼 것입니다.

실제로 파주와 철원 둘레길의 경우 중화기로 무장한 북측 GP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측에 둘레길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발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도 북측에 협조를 구하는 등의 사전 조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급히 계획을 바꾼 것인데, 그래서 계획만 발표하고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차량으로 GP까지 이동하는 지역은 GP 후방이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된 지역"이라면서도 "방문객들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측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제공하는 등의 보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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