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가 지금 이 시간에도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오늘(16일) 오전부터 청문회가 열렸는데,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나 주목할 만한 증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지난 이틀 동안 열렸던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이미 알려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청하는 유가족들의 원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심문과 답변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식으로 흐를 때면 유가족들은 강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참고인으로 나온 한 유가족은 아들의 시신이 수습된 직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면서 진실된 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유가족들이 오열했고, 일부는 밖으로 실려 나가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당 측 세월호 특조위원들은 오늘도 청문회에 불참했다고 하던데요. 이헌 부위원장이 따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여당 추천인 이 부위원장은 청문회 주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청해진 해운 관계자나 유병언 일가가 아니라 정부 대응의 적정성을 먼저 따지는 게 마뜩잖다는 건데요.
"사고 원인을 정부로 몰아가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불참 의사를 밝혀왔는데, 결국 청문회에 참석을 했네요?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이 전 장관에게는 구조와 유가족 지원 등 사고와 관련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정부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올 때면 "책임을 통감한다" "모두 다 내 책임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정부도 노력한 부분이 있고, 그 결과 피해자와 민간 잠수사 지원 조치는 점점 나아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