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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국회 데뷔'…무난하게 소화

입력 2015-02-25 16:39

"한국형 프라이카우프, 검토할 가치 있어"
"대북전단 살포, 공개적으로 과시하듯 하는 건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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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프라이카우프, 검토할 가치 있어"
"대북전단 살포, 공개적으로 과시하듯 하는 건 적절치 않아"

이완구 국무총리 '국회 데뷔'…무난하게 소화


이완구 국무총리는 25일 실시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정적인 답변 태도를 보이며 데뷔전을 비교적 무난하게 치렀다.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 선 이 총리에 대해 개헌, 남북관계 개선 등을 놓고 소신과 견해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이 총리는 민감한 질문에는 '차후에 알아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따가운 지적에는 '검토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이 총리에 대한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이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각하'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이 총리는 "공직에 40년 있으면서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대우하는 차원에서 써왔다"며 "그러나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를 하도록 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내년도 총선에 불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이 자리가 마지막 공직 자리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하지만 지역주민들에게도 도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때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의 지적에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절충점으로 이해한다"며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아주 쉬운 것부터 풀어가야 한다. 5·24 조치나 남북관계의 어려운 문제들을 인도적 문제부터 접근해야 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 미묘한 법률상의 문제는 여야 합의로 충분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과거 서독이 동독 내 정치범을 수용할 때 금전적 대가를 지급한 '프라이카우프' 방식과 관련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순수한 의미에서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형 프라이카우프에 대해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도 심도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민간 살포 자체는 기본권 표현의 자유이긴 하지만 공개적으로 과시하듯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주민들 신변안전 문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국회 데뷔전을 치르는 이 총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늘 당에서 같이 일하다가 질문자와 답변자로 마주서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반겼다. 반면 새정치연합 송후덕 의원은 이 총리의 답변태도에 대해 "두루뭉술하게만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차 물으며 "명쾌하게 해달라"고 꼬집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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