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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올림픽, 미루는 게 낫다"…일본은 '긴급 진화'

입력 2020-03-13 20:50 수정 2020-03-13 21:24

전 세계 코로나 확산…도쿄올림픽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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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 확산…도쿄올림픽에 쏠린 눈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일본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도쿄 올림픽을 열 수 있을까요. 연기해야 한단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데,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다 (올림픽을) 1년 미루는 게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도쿄올림픽 연기론' 더 힘을 받고 있는데요. 주요 외신들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도쿄 연결하죠.

윤설영 특파원, 오늘(1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 회담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이 자리에서도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전화 회담에선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의 설명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아베 총리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에 트위터를 올려서 아베 총리를 향해 "선택지는 많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설명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앵커]

전화 회담은 미국 쪽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요? 꽤 길게 한 것 같던데요.

[기자]

전화 통화는 약 50분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 요청해서 이루어졌는지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픽 연기설이 나오니까 아베 총리가 초조해서 회담을 먼저 요청한 것 아니냐,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 일부러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 오늘 하루 종일 올림픽 연기설 진화하느라고 바빴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IOC 위원들이 취소나 연기를 말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차원이 다른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선 올림픽 담당 장관부터 진화에 나섰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 담당상 : IOC도 조직위도 대회 연기나 중지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해서는 이미 플랜 B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5월까지도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올림픽 개최는 힘들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약 7조 7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취소보다는 1~2년 연기를 하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결국 코로나19 확산세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총리 관저에서 우리 대사를 불러 관련 협력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지난 11일 우리나라의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장국의 기타무라 국장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쿵쉬안유 중국 대사와 각각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 협력을 하자면서 한중일 보건장관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일본 소식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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