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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무상검사 제안, 일본선 비판 여론만…결국 철회

입력 2020-03-12 21:18 수정 2020-03-13 13:36

환영 의견보다 "의료체계 붕괴"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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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의견보다 "의료체계 붕괴" 비판 쏟아져


[앵커]

일본이 지금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검사는 우리나라의 10분의 1 정도인 2만 건이 채 안 됩니다. 그런데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검사 키트 백만 개를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가 반대에 부딪혀서 철회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3년 만에 트위터를 재개한 건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100만 명분의 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하지만 환영하는 의견보다는 의료 체계가 붕괴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중증환자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차라리 백신 개발이나 마스크를 지원해달라"는 주장입니다.

후생노동성과 논의를 했던 사실까지 밝혔던 손 회장은 이런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2시간 만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밝힌 검사 건수는 1만8천여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검사를 받은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검사를 받은 사람의 수는 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 상담센터에 문의한 사람은 12만7800여 명이나 됐지만 이 가운데 실제 검사를 받은 사람은 32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6000건 이상 검사를 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검사 대상을 늘리는 데 여전히 소극적인 편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 검사 능력과 검사가 필요한 건수가 반드시 같은 건 아닙니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전부 할 수 있느냐는 건 별도의 문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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