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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대북정책'은…과거 발언으로 가늠해보니

입력 2020-11-09 21:32 수정 2020-11-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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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로 손꼽혀왔습니다. 군사적인 압박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북한의 위협을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통령 시절 거듭되는 북한의 핵 도발에 조금씩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해 온 말들을 통해서 어떤 대북정책을 펼칠지 가늠해봤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상원의원 시절,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건 '전쟁'이 아닌 '대화'임을 강조했습니다.

2001년 당시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당선인은 "전쟁보다는 대화가 낫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왜 북한과 협상을 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한국을 찾을 당시에는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며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상원의원 (2001년 8월) : 좋은 거래를 성사시키길 원한다면 그건 김정일 위원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부통령 취임 후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 이어지자, 조금씩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화의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북핵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겁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부통령 (2013년 12월) : 미국은 우리와 우리 동맹국을 북한의 도발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떠한 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북한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핵 능력 축소에 동의한다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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