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막오른 '공천 혈투'…물갈이 놓고 곳곳 파열음

입력 2016-02-12 19:16 수정 2016-02-12 22: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

▶ 공관위 첫 회의…대대적 물갈이 예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오는 15~16일 이틀간 후보공모 절차를 거친 뒤 지역구 실사를 진행하는 등 공천 심사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공관위에 현역의원이 배제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 공천룰 의결…현역·신인 힘겨루기 예고

국민의당이 공천 룰을 담은 당규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4가지 방식을 명시했는데요, 현역과 정치신인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 국민의당 1호 법안 '족보 공방'

국민의당 1호 법안 청년임대주택 관련 컴백홈 법안이 더민주가 발표한 내용과 똑같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생뚱맞은 족보 타령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12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역의원 20% 컷오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데요. 공천 물갈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호남 의원들 물갈이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막이 오른 야권의 공천 작업을 둘러싼 얘기를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2008년 초 당시 야당인 통합민주당은 직전에 치러진 대선에서 참패하면서 패배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코앞에 닥친 총선 전망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영입됐습니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입니다.

박 위원장은 비리 부정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은 예외 없이 공천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들고나왔습니다.

[박재승/당시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 (2008년 3월 21일) : 누구에게나 다 욕심이 있는 것이고 자존심도 있는 것이고… 허나, 경우에 따라선 자존심도 접고 대의를 따르는 것이 공인이 취해야 할 도리다…]

당내 강력한 반발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홍업·이용희 의원, 신계륜 사무총장, 안희정 전 참평포럼 집행위원장 등이 공천에서 줄줄이 쓴잔을 마셨습니다.

[설훈/당시 통합민주당 의원 (2008년 3월 6일) : 그래서 저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하고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배제 이유가 뭔지도 설명을 하셔야 내가 승복할 것 아니냐. 나는 당을 위해서 일했던 사람인데.]

그리고 8년이 흐른 지금, 야당의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야권이 분열됐으니,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 4일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8명의 위원으로 공관위를 꾸렸습니다.

홍 위원장은 2008년 박재승 위원장처럼 고강도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어제) : 무슨 20%다, 10%다, 30%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더 많을 수도 있겠고 그런 숫자가 무슨 매직도 아니고요.]

문재인 대표 때 만들어진 '하위 20% 컷오프'는 "탈당·불출마 의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지역구 의원 106명 중 21명, 비례대표 21명 중 4명이 배제 대상이었죠.

그런데 지역구 의원 18명이 줄줄이 탈당해 3명만 배제 대상이 됐습니다. '20% 룰'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셈입니다.

그래서 숫자를 40에서 50%까지 늘릴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어제) : 17대 때 보면 초선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늘 한 4, 50% 돼요. 사람이 중요하지 숫자가 중요한 것 아니다. 저는 퍼센트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걸 뜻하는 겁니다.]

국민의당 사정 살펴볼까요.

소속 의원 17명 중 호남 의원이 11명이다 보니 '호남 물갈이'와 '전략공천'이 최대 쟁점입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어제) : 어차피 신인으로 절반은 공천할 수밖에 없고요. 우리에게는 참여할 수 있는 신인들이,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문이 열려져있습니다.]

김동철 박주선 의원 등 광주지역 의원 5명은 어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에서 정한 공천 룰을 존중하고 의원직을 이용한 어떠한 기득권도 행사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전략공천을 하지 말고 최소한 경선 참여 기회는 보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 비현역 정치신인들은 '기득권 포기 내용이 맹탕'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 야권 '공천 혈투' 막 올랐다…물갈이 놓고 곳곳 파열음 >으로 잡겠습니다.

관련기사

김종인-안철수 '뼈 있는' 설전…주도권 싸움 전초전? 안철수 "김종인의 비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 줘" 국민의당, 30~40대 전문가 중심 '공정경제TF' 발족 여야 3당, '총선 앞으로' 본격화 나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