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 선수의 금지 약물 검출이 또 다른 쟁점을 낳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병원측이 금지 약물이 아니라고 해 맞았다며 병원측을 고소한 상태인데요, 그런데 박 선수가 남성호르몬제 주사를 이전에도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 선수가 문제가 된 '네비도' 주사를 맞은 건 지난해 7월 31일입니다.
그리고 34일 뒤인 9월 3일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2013년 12월에도 해당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두 달 뒤에 역시 도핑검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박 선수나 의사가 금지약물의 문제를 모른 채 지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박 선수가 해당 병원을 한 번만 간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 외에 투약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선수가 지난해 주사를 맞을 때 매니저 없이 혼자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선수의 매니저 이모 씨로부터 "병원은 함께 갔지만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의료진과 박 선수가 약물 투여와 관련해 나눈 대화는 두 사람만 아는 내용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양측이 당시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대조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