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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박태환, 내년 올림픽 출전도 '가물가물'

입력 2015-01-28 13:33

내달 27일 청문회에서 징계수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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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청문회에서 징계수위 결정

위기에 빠진 박태환, 내년 올림픽 출전도 '가물가물'


'마린보이' 박태환(26)이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였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물론 내심 피날레 무대로 삼았던 내년 올림픽 출전까지 불투명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 27일 박태환이 지난해 7월29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NEBIDO)'라는 주사제를 맞았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박태환이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금지약물 양성반응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팀GMP는 병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것이 잘못됐다고 판단, 지난 20일 검찰에 해당병원을 고소했다. 지난 26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핑 적발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병원측은 검찰 조사에서 "금지 약물이 포함된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태환이 맞은 '네비도' 주사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돼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테스토스테론을 항시 금지약물로 규정하고 있다. 경기 전후를 떠나 운동선수라면 무조건 '네비도'를 투약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홈페이지만 들여다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FINA는 다음달 27일 박태환을 청문회에 불러 약물사용에 대한 진위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청문회가 끝나면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박태환이 징계를 피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고의성 여부와는 별도로 박태환의 몸에서 약물이 검출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박태환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약품의 성분을 몰랐다고 밝혔지만 주사 처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협회의 단순 실수로 도핑 데스트를 건너 뛴 배드민턴 이용대(27·삼성전기)와는 상황이 다르다.

강화된 WADA 규정은 박태환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WADA는 올해부터 최초 도핑 적발자에 대한 자격정지는 종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했다.

국제 스포츠계는 종목을 불문하고 금지약물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는 직접 약물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남자친구의 도핑 사실을 묵인했다는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로부터 자격정지 1년4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만일 박태환이 2년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올해 세계선수권은 물론 내년 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따낸 6개의 메달이 박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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