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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대통령 후보 토론회 수준'
입력 2017-04-24 15:54
수정 2017-04-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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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의 한마디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 수준'입니다.
대통령 후보들의 TV공방이 시작된 건 1997년부터입니다. 당시 김대중과 이회창, 이인제 후보는 IMF라는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싸웠습니다. 노 정객 DJ와 법조계의 우상이던 이회창, 젊고 패기에 찼던 이인제. 공방은 볼만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어제, 대선 후보 5명이 TV앞에 섰습니다. 벌써 3번째 토론. 시간은 충분했을 겁니다. 그런데, 수준이 왜 이런 거죠. 2시간 동안 꼼짝 않고 지켜봤지만 이분들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건지 알 도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후보들의 과거 검증?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미래도 얘기해야 할 거 아닙니까.
어제 주제였던 정치·외교·안보 분야만 해도 북핵 위기, 중국과 일본의 야심, 흔들리는 미국, 혼란스런 유럽 등 상황은 20년 전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이런 걸 국민과 함께 고민해 줄 후보는 없는 겁니까.
< 뉴스 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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