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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된 한국인 "315일이 900일 같았다…죄송하고 감사"

입력 2019-05-17 20:14 수정 2019-05-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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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피랍 기간은 역대 두번째로 길었습니다. 앞서 2011년 제미니호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에 581일 동안 붙잡힌 적이 있습니다. 구출된 주 씨는 "여러 사람들이 고생해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면서, 315일이 900일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모 씨/리비아 피랍 한국인 :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한국인입니다.]

납치된 지 20여일 지난 시점인 지난해 8월 현지 언론에 공개된 주모 씨의 모습입니다.

주씨는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20년 이상 근무해왔습니다.

지난해 7월 주씨가 회사 숙소에 머물고 있었는데 무장한 10여 명의 괴한이 들이닥친 것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씨가 납치된 이후 수염을 한번도 깎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혹행위를 당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주씨는 "나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한 것 같아 죄송하고,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어 315일이 900일 같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에 석방금을 지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리비아 내 여러 세력 중 하나인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는데 이런 오랜 관계가, 이번 석방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리비아에는 정부의 귀국 명령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4명이 여전히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여권법 위반으로 이들을 고발했습니다.

주씨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선원들에 이어 두번째 장기 피랍자입니다.

(화면출처 : 리비아 218뉴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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