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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지만씨, 미행설에 군불…박-정 갈등만 확인

입력 2014-12-16 18:53 수정 2014-12-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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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미행 의혹 알쏭달쏭 진술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6일) 새벽에 나왔습니다. 조사에선 청와대의 정윤회 보고서 유출로 시작된 이번 파문에 대해선 대부분 선을 그었다는데요. 다만 정윤회 씨가 자신을 미행했단 의혹에 대해선 알쏭달쏭한 진술을 남겼답니다. 왜일까요?

▶ 황기철 해참총장 인사조치 요구

무기도입 비리의 상징, 통영함와 관련해서 감사원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인사조치를 요구한답니다. 방위사업청 근무시절 부품 납품업자의 편의를 봐준 정황을 잡아서라는데요. 나라 망신입니다.

▶ "김정은 업적은 장성택 처형"

북한이 김정은 집권 3년의 업적 중 하나로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처형을 꼽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성택은 김정은 고모부입니다.

+++

[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수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문건이 유출된 경위, 또 그 경위와 관계된 청와대의 회유 의혹이죠. 하지만 더 본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이게 검찰 수사의 또 다른 한 축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 발제에서 들어보도록 합시다.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오늘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남겼다는 거죠. 이 얘기 나눠봅시다.

[기자]

어제 낮 검찰에 출두했던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 10시간 반이나 조사 받고 오늘 새벽 1시 넘어 검찰청을 나왔습니다.

내내 박씨 기다리던 기자들, 대답 못 들을 거 뻔히 알면서도 나오자마자 이것부터 물었습니다.

[(오늘 (검찰 조사에서) 미행 보도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으로 진술하셨습니까?) ….]

그럼 미행설이 왜 중요할까요?

정윤회 씨 비선실세 의혹이 현 정부 들어 가장 먼저 제기된 게 지난 3월 '정윤회, 박지만 미행했다" 이 기사에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박지만 씨가 지난해 오토바이로 미행을 당했는데 그 미행자를 잡아서 배후를 물었더니 정윤회 씨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미행자로부터 자술서까지 받아놨다! 이런 보도였는데요.

이후로 박지만 대 정윤회, 권력다툼설로 확 번졌거든요!

그럼 박씨, 검찰에 들어가서 뭐라고 했을까요?

취재된 박지만 씨의 관련 진술, 종합하면 바로 이겁니다!

"정윤회가 날 미행한다는 얘기를 여권과 청와대 여러 곳에서 들었다"
"하지만 얘기의 출처는 못 밝힌다"
"(미행자) 진술서( 등 증거)도 없다"

이거 좀 애매하긴 한데 이렇게 알아듣는 게 상식일 겁니다.

'내가 당장 미행을 당했단 증거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믿을만한 데서 들은 얘기가 있다!'

근데 이쯤되면 궁금해지시죠?

제출할 근거도 없고 제보의 출처도 못 밝히는데 박지만 씨는 왜 미행설에 군불을 계속 때가면서 정윤회 씨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는 걸까요.

그걸 알려드리려면 시간을 무려 40년 전, 1974년으로 돌려야 합니다. 예, 맞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해죠.

그 무렵에 당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게 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급부상한 인물이 함께 봉사단체를 이끈 최태민 목사란 사람이었는데, 그 최 목사를 동생 박지만 씨는 처음부터 강하게 경계했단 겁니다.

심지어 10·26 이후엔 둘째 누나와 함께 당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최태민 목사를 정리해달라" 이렇게요.

그런데 바로 정윤회 씨가 누구냐? 그 최 목사의 사위입니다!

박 대통령이 정계입문하던 1998년 바로 그런 인연 덕분에 정씨는 박근혜 의원의 보좌관이 될 수 있었던 거고요.

그러니 박지만 씨 기분은 어땠을까요?

박씨 주변에선 "정윤회 씨를 기용한 걸 애초부터 싫어했다" "큰누나가 이용당할까 봐 걱정해왔다" 이런 얘기가 쏟아집니다.

그래서 이런 박 대통령 주변의 갈등 탓에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근거 없음"으로 서둘러 결론 지어버리려던 검찰도 조금 더 눈치를 보게 생겼단 관측도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박지만, 미행설에="" '군불'="" 되려="" 확인된="" '박·정="" 갈등'=""> 이런 제목으로 어제 박지만 씨 출두 속보 정리하겠습니다.

Q. 박지만, 10시간 반 조사받고 귀가

Q. 야 "현 상황은 권력 암투로 보여"

Q. 최태민 비리 의혹…청와대가 조사도

Q. 박지만, 최태민 라인에 경계심?

Q. "박지만·정윤회 사이 나빠" 소문도

Q. 정윤회, 박근혜 의원 때 3인방 뽑아

Q. 박지만 '누나' 도우러 검찰 출석?

Q. 김모씨는 최순실 건물서 모피점 운영

[앵커]

근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단순히 '정윤회 동향 보고서' 한줄한줄의 진위가 아니라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국정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그 실체적 진실 아니겠습니까? 오늘 기사는 <박지만, 장시간="" 조사…미행="" 증거="" 제출="" 안="" 해=""> 이런 제목으로 박지만 씨의 미묘한 진술 다뤄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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