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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넘는 돈도 모자라…'밑 빠진' 하베스트에 또 투자?

입력 2015-06-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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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기억하실 겁니다. 이 회사가 부도가 날 위기에 빠져 석유공사가 다시 수천억원대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미 4조 원 넘는 가격에 사들인 것도 모자라 다시 국민 세금을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건데, 잘못 사들인 회사가 망할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또 수천억 원을 쏟아붓는다는 겁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한국석유공사가 작성한 문서입니다.

캐나다에 있는 자회사 하베스트와 관련된 내용인데, 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를 맞은 이 회사를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하베스트사가 채무를 불이행하게 되면 석유공사의 사업 추진에도 부정적"이므로 우리 돈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선다는 내용입니다.

하베스트사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석유공사가 4조 5천억원에 인수해 대표적인 자원외교 실패 사례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 다시 막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와는 별도로 연기금을 통해 천 7백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4월 1300억원을 공사 자금으로 긴급지원했습니다

야당은 이 같은 지원은 "눈앞의 부도 위기를 넘기는데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는 유가 하락으로 생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일 뿐이며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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