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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수사 어디까지?…'1조 배임혐의' 강영원 소환

입력 2015-06-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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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이제는 이렇게 혹여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혹시 기억하시는지요? 그 근원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수사에 있었습니다. 4대강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 자원외교에 대한 수사마저도 만일 흐지부지 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를 더 눈여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오늘(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캐나다 정유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1조 원이 넘는 국고를 낭비한 혐의입니다. 1조 원입니다.

공다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자회사인 정유업체 '날'을 인수해 석유공사에 1조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입니다.

'날'의 시장 가격은 1조 원이었지만 3천여억원의 웃돈을 얹어 인수했다는 겁니다.

[강영원/전 석유공사 사장 : (부실한 회사라는 걸 아시면서도 인수를 진행하신 겁니까?)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매년 천 억원의 적자가 나자 석유공사는 지난해 300여억 원에 '날'을 매각했고 1조원 넘는 국고가 낭비됐습니다.

석유공사 관계자들은 "정유부문을 운영한 적이 없고 역량도 갖춰지지 않았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무리한 인수 과정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강 전 사장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석유공사를 지휘 감독하는 당시 지식경제부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야당은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부총리가 매입에 관여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최 부총리는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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