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타르 왕족 출신이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위험천만한 레이스를 벌였습니다. 10억원대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주택가를 질주하는 모습이 아찔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란색 페라리가 굉음을 내며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뒤질세라 흰색 포르셰가 뒤를 쫓습니다.
정지 표시도 무시한 채 레이스가 펼치진 곳은 베벌리 힐스의 주택가.
한동안 이어진 질주는 페라리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엔진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마무리됐습니다.
기어를 변속하지 않고, 속도를 내다 엔진이 과열된 겁니다.
광란의 질주를 벌인 차 두 대의 가격은 합쳐서 우리 돈 18억 정도인데요.
모두 카타르 왕족 출신의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유주는 셰이크 칼리드 빈 하마드 알-타이니.
국제 카레이스계의 '큰손'으로 F1 레이서로도 알려졌지만, 실상 경기에 출전한 기록은 없습니다.
그는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미닉 리베티/베벌리힐스 경찰국장 : 우리는 운전자가 면책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동영상 속 운전자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