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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행렬 막아라"…IS도 계속되는 주민 유출에 골머리

입력 2015-09-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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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행렬 막아라"…IS도 계속되는 주민 유출에 골머리


끝없이 이어지는 유럽으로의 난민 행렬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유럽 국가들만은 아니다. 이슬람국가(IS) 역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지역 내 거주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20일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근 IS가 일련의 동영상을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것은 최대의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라크와 시리아인들에게 유럽으로 떠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IS는 지난주 공개한 '칼리프 제국의 영광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서방에서의 모욕을 택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9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유럽이 낙원이라는 것은 환상이며 신기루일 뿐이며 유럽은 결코 안전과 존엄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며 선조들이 살아온 이슬람의 땅을 떠나 바다를 건너 "불신의 땅"으로 향하는 것은 자신과 자녀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IS가 이처럼 이라크와 시리아인들의 유럽행을 막으려는 것은 그들이 건설하려는 "칼리프 제국"의 주민들이 계속 빠져나갈 경우 제국 확장 계획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IS는 이미 주민들의 이동에 통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21분 분량의 동영상에서는 유럽을 찾은 무슬림들은 결국 기독교로의 개종을 강요당하는 등 모욕 속에 실망만을 맛보게 될 것이며 부패와 타락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동영상은 이어 과거 선조들이 정복자로 찾았던 유럽을 왜 노예로서 찾아가야 하느냐며 유럽에 간다 해도 빵을 얻는 대신 모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IS의 동영상은 IS가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 주민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S는 또 유럽 국가들이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IS를 파괴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IS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유출이 계속될 경우 IS가 거둬들일 수 있는 세금이 줄어들어 지배 지역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IS가 테러 감행을 위해 IS 대원들을 난민으로 위장시켜 유럽으로 침투시키고 있다는 우려 속에 테러 공격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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