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상황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영업이 한창이었을텐데 오늘(30일)은 자정이 딱 되자마자 술집들은 손님을 내보내고 문을 닫았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홍대의 밤거리를 점검했습니다.
[기자]
밤 11시가 조금 넘은 어젯밤 홍대 먹자골목입니다.
술집 안팎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자정이 다가오자 손님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김모 씨/시민 : 저희가 술 먹는데, 12시 돼서, 30일부터는 2.5차 격상이잖아요? 이거 때문에 사장님이 '정리하고 나가자', 하더라고요.]
오늘 0시부터 수도권에서 2.5단계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밤 9시 이후엔 주점이나 음식점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게들도 문 닫을 준비를 합니다.
테이블을 옮기고 문을 닫습니다.
문에는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겐 힘든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이태원에서 장사를 하다 접고 최근 홍대에 다시 가게를 차린 박씨도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박준현/자영업자 : 저희 오픈한지 일주일 됐는데, 보시다시피 또 장사를 못 하게 돼서… (그래도) 방역 기간을 위해 문을 닫았으니까, 확진자가 줄어들면 어느 정도 수칙 지키면서 이용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다 같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 판매는 가능하다지만, 밤 영업을 하는 주점들은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노경원/자영업자 : 상식적으로 포장 판매가 이뤄질 수 없는 저희 같은 업장들이 대부분일 수 있어요.]
서울시는 "지금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