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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전엔 검사 미뤄라"?…사랑제일교회 종용 정황

입력 2020-08-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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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측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지 말라"는 권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그래도 참가자들을 정확하게 특정 하기가 힘든데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휴대폰 기지국을 통해 참가자들을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 관계자와 교인 사이의 대화/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떻게 하려 그래, 확진자라 그러면 어떻게 하려 그래. (그것도 문제네.) 3일 후에 가셔. 3일 후에 가셔요. 전광훈 목사님 기도가 있어. 거기서 저기(진단검사) 하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감기 몸살약 사다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가 교인과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기 전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는 내용입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의 아들 A씨가 공개했습니다.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교회 측이 방역당국의 추적을 방해한 것 아니냔 비판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말 집회 참석 인원은 주최 측 추산 5만 명인 데다, 경찰 추산만 하더라도 1만 명정도 됩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동시다발 접촉면이 발생한 만큼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앞선 사례처럼 증상을 숨기거나 선제적으로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감염 경로도 모른 채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이태원 클럽 감염 때처럼 집회 장소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는 등의 강제수단을 동원해 추적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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