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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확산 심각한데…트럼프 "확진자 99% 무해" 발언 논란

입력 2020-07-06 08:15 수정 2020-07-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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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합니다.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의 99%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중북부 미시간 주에서는 청년 수백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확진자의 99%는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데 그렇다면 거의 모든 감염자가 증상도 없고 전파 위험도 없다는 뜻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백악관 남쪽 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처를 잘해왔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문제의 99% 발언"을 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 말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지금 거의 4000만 명을 검사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많은 것인데, 99%는 아무런 해가 없어요.]

이 발언을 놓고, 보건전문가와 당국자 사이에선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를 따로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입원해야할 정도의 증상을 겪는 환자만 무증상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자의 2%에서 5%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국 식품 의약국의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지 않았죠?

[기자]

스티븐 한 FDA 국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관여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옹호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스티븐 한 국장의 말입니다.

[스티븐 한/미국 식품의약국 국장 :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관련 자료도 봤습니다. 아직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지 추측하기에는 이릅니다.]

스티븐 한 국장은 진행자가 무증상자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제시하자, 그 정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국은 지금 사흘 동안의 독립 기념일 연휴 마지막 날이잖아요. 연휴가 끝난 뒤 확진자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구요?

[기자]

그같은 경고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북부 미시건주에서 젊은이들이 호수에서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젊은이 수백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한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 서부 시애틀에선 워싱턴대 학생 120여 명이 집단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어왔고,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에선 앞으로 2주 안에 병원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왔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이틀 연속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초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던 뉴욕의 수치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미국 내 확진자는 285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13만 명에 근접해 있습니다.

[앵커]

뉴욕시의 경우는 가까스로 안정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번주 초 3단계 경제 개방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의 실내 영업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습니까?

[기자]

뉴욕시는 이곳 시간으로 월요일부터 3단계 재개방에 들어가면서 상당수 업종의 실내 영업을 재개합니다.

그러나 다른 주에서 술집과 식당 실내 영업이 재확산의 온상으로 지목되자 실내 식사는 재개 대상에서 일단 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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