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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찰이 밀쳐 다친 70대 시위자에 음모론 제기

입력 2020-06-10 07:43 수정 2020-06-10 10:10

휴스턴 교회서 플로이드 장례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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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교회서 플로이드 장례식 거행


[앵커]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묵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텍사스 휴스턴에서 진행됐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마지막 절규로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 시위를 촉발시킨 플로이드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경찰이 시위에 참가했던 75세 남성을 밀어뜨려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했고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상징이 됐습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사망 보름 만에 휴스턴에서 엄수됐죠?

[기자]

장례식은 이곳 미국시간으로 오늘(10일) 낮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가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식은 TV로 생중계됐습니다.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지 꼭 보름만입니다. 유족의 말입니다.

[브룩 윌리엄스/조지 플로이드 조카 : 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더이상 증오 범죄는 안 됩니다. 누군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언제 위대한 적이 있었나요.]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시작된 인종 차별과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했습니다.

미국 사회 변화 물결의 상징이 된 플로이드는 46살 짧은 생애를 뒤로 하고 휴스턴 남부 메모리얼 가든의 어머니 묘소 옆에 안장됐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앵커]

뉴욕에서는 최근 경찰이 70대 노인을 밀어뜨려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의 모습이 설정일 수 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기자]

해당 사건은 지난 4일밤 뉴욕주 버펄로 시위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75살 마틴 구지노가 경찰에 밀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피가 흐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당시 경찰관 2명은 정직 처분을 받고 이후 기소도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구지노가 경찰 통신 장비에 해를 입히려다 밀쳐졌는데, 경찰이 민 것보다 더 심하게 넘어졌다며, 극좌파 선동가의 설정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서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근거가 없다며 역겹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죠?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비통해하고 분노하는 시기에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말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증거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어요. (피해자를) 완전히 욕보이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뉴욕 검찰은 시위대에 과잉 대응을 한 경찰 40명 가량에 대해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번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에도 경찰 체포 과정에서 흑인이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까?

[기자]

지난해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는 흑인 남성 앰블러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고, 숨을 쉴 수 없다"고 여러차례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앰믈러는 수갑이 채워진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심폐 소생술이 실시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검찰은 "정의가 실현되도록 권한이 허용하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1만 선을 돌파했어요.

[기자]

뉴욕증권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8분 46초간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등과 정의 인권을 위한 침묵의 순간"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거래에서 나스닥 지수는 0.29% 올라 9,953으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한때 1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은 1%안팎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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