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개혁' 놓고 미 정치권 대립…트럼프, 민주당 인사 비난

입력 2020-06-09 07:59 수정 2020-06-09 09: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추모식과 공개 조문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시는 거의 석달 만에 1단계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의 빈소에 많은 조문객들이 몰리고 있다구요?

[기자]

내일(10일) 장례식이 열릴 텍사스주 휴스턴의 교회에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관을 바라보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조문은 6시간만 허용됐습니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한 번에 15명씩 정도씩만 조문이 가능해서 교회 밖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조문에 나선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의 말입니다.

[그렉 에봇/텍사스 주지사 : 제 개인적으로 가장 끔찍한 비극입니다. 앞으로 텍사스주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지 플로이드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휴스턴을 날아가 플로이드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장례식은 내일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집니다.

[앵커]

이번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찰 폐지 주장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야당에 대한 공격과 이념 대결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경찰 예산을 끊고 폐지해서는 안 된다며 급진적 좌파 민주당 인사들은 미쳤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경찰 예산 끊기를 원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정조준했습니다.

경찰 폐지론을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맞수 공격에 활용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찰이 해체돼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 내 경찰 축소와 개혁 목소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경찰의 면책 특권 제한과 목조르기 금지, 카메라 신체 부착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한 경찰 개혁법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법안 발표 직전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당에서 8분 46초간 한쪽 무릎을 끓고 플로이드를 추모했습니다.

8분 46초는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을 눌린 시간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시는 1단계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죠?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진 이후 거의 석 달 만입니까?

[기자]

뉴욕시가 자택 대기 명령과 영업 제한 조치 실행 이후 거의 석달만에 1단계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건설과, 제조, 도매업의 영업 활동이 재개되고 음식점도 배달이나 싸가는 것은 가능하게 됐습니다.

뉴욕시장은 건설현장 3만 3000곳이 다시 가동되고 40만 명이 일터로 복귀하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말입니다.

[빌 더 블라지오/뉴욕시장 : 우리는 몇주 안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수천 명이 다시 이곳 브루클린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뉴욕시의 조치에 따라 뉴욕주 모든 지역이 1단계 이상의 경제 정상화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지하철을 타고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뉴욕시의 재개방 효과일까요? 뉴욕 증시가 오늘은 강세를 보였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기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0p 오른 992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월 19일 9,817을 찍은 이후 거의 넉 달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1.7% 상승해 2만 750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S&P 500도 1.2% 올랐습니다.

뉴욕시 재개방 돌입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증시를 끌어 올렸습니다.

관련기사

백인 경찰, 또 흑인 '목 누르기' 체포…전기충격기까지 쏴 부시·롬니·파월…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에 '반기' 시위 현장 '나홀로 청소'…흑인 소년에 찾아온 '기적' 국경없는 '무릎꿇기 세리머니'…금지했던 NFL도 "사과" 미 전역서 '평화 시위' 물결…트럼프, 주 방위군 철수 명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