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 단체가 날려 보낸 대북 전단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부가 방치하면 "남북 간 군사 합의가 깨지는 것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나온 배경을 류정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과 함께 북한에 날려 보낸 현수막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고 돼 있습니다.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등도 대형 애드벌룬 20개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본인 명의의 담화문에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면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탈북자 쓰레기들이 전연 일대에 기어나와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망동 짓을 감행한 것과 관련하여…]
그러면서 "이를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법 제정'까지 거론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런 배경엔 북한이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상황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대북전단 살포는 '백해무익'하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탈북민 단체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100만 장을 날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자유북한운동연합)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