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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사찰선 봉축행사 대신 코로나 극복 기도

입력 2020-04-30 20:44 수정 2020-04-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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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 1만 5천여 사찰에는 오늘(3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서 울긋불긋한 등이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기념행사는 가장 조용하게 치러졌습니다. 이미 법요식과 연등회를 한 달 뒤로 미뤘고, 절을 찾은 신자들은 1m 정도씩 거리를 뒀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따스한 봄볕이 스며든 법당 안, 스님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도를 올립니다.

바깥에선 1m씩 떨어져 앉은 신도들이 함께 두 손을 모읍니다.

사찰의 하늘을 가득 메운 알록달록한 등은 더없이 화사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선 감염병의 시대를 돌아보는 매서운 한마디가 이어졌습니다.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무명을 깨우쳐 준 것은 코로나19입니다.]

한국 불교가 1700년 넘게 지켜온 봉축 법요식과 연등회는 이미 한 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대신 감염병 시대를 극복하고 치유하자는 기도를 한 달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모두의 노력으로 일상을 서서히 회복하곤 있지만 인간의 이익만 생각하고 과도한 욕심을 계속 부리면 코로나보다 더 큰 불편이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 세상은 연기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이 깨어 있는 삶과 행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웃 종교들도 이번 기도의 뜻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천주교는 전염병으로 초래되는 불신과 원망, 분노 대신 자비와 평화, 사랑이 퍼지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코로나가 던진 화두를 놓지 않고 불교와 기독교가 함께 노력하면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세상을 만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화면제공 : BTN불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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