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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 코로나19 잘못 대응…자금 지원 중단할 것"

입력 2020-04-16 08:32 수정 2020-04-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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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잘못 대응했다며 자금 지원을 중단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국제적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WHO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나는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하게 잘못 관리하고 은폐한 책임이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WHO의 대응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사실상 돈줄을 끊겠다는 선언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며 지원 보류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연간 지원금은 4억 달러, 우리돈 4800억 원이 넘습니다.

이에 대해 WHO는 지금은 모두의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우리가 분열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 틈을 파고들 겁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 주요 회원국들도 WHO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정치권과 의료계를 중심으로 적절하지 못한 조치라는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초기대응 실패 논란 등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는 6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소매 판매가 한달 전보다 8.7%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악의 감소 폭입니다.

산업생산도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인 5.4% 하락했습니다.

경제 지표 악화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2% 안팎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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